[듀라라라/24시전쟁콤비] 글입니다_생각 중


외롭고_쓸쓸해서_중_2병에_걸린_이자야군_.txt 입니다ㅋㅋㅋㅋ
물론 자신이 다 벌여놓은 일이긴 하지만 혼자 몽땅 가지고 처리하느라고 영양실조가 걸려도 언젠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 죽어갈 것 같은 이자야....의 쓸쓸한 마음을 ...............쓰고 싶었는데, 대체 이건 무엇?ㅋㅋㅋㅋ









“그 새끼 잡아!”

위협스럽게 움직이는 남자들의 외침에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이자야는 그들은 주시하던 시선을 거두고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었다. 벽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다. 최대한 발 끝 부터 뒷통수까지 밀착시켰다. 그러자 차가운 기운이 손 끝을 타고 온 몸을 서늘하게 식혔다. 그 기운으로 잠시 머리를 깨끗하게 비운 후, 발 부터 천천히 어둠 속으로 옮겼다. 조금씩, 조금씩. 소리가 나지 않도록.
타닥. 타다닥. 자신을 찾는 발소리가 가까워 졌다. 조급하지만 섵불리 움직여서 소리가 나면 곤란하다. 최대한 기척을 숨기고 더 깊은 곳으로 숨어 들었다. 지금 발각 된다면, 「살아 나갈 수 없다」. 이자야는 근원적인 공포감에 온 몸이 움츠러 들었고, 한편으론 그런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꼈다.
완벽한 컨디션으로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말까 한데, 몸 상태까지 최악인 것을 감안하면 오늘이 자신의 최후의 날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드는 생각은 이케부쿠로에서 마주 친 괴물, 시즈오에 대한 원망.

“한 놈도 잡지 못하고 뭐하는거야?!”

지금 당장은 그 괴물보다 자신을 찾는 남자들이 두려웠다. 성나서 외치는 목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이자야는 느리게 주머니로 손을 넣었다. 시즈오와 다투느라 모조리 소비해버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나이프가 손 안에 쥐어졌다. 들킨다면 제일 선두의 놈을 찌르고 반대쪽으로 달리는 것이 그나마 나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 골목길이라 덩치가 있는 저 쪽은 한 명 이상은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만약 반대쪽에서 미리 알고 들어오고 있다면, 십중팔구 죽게 될거다.

“분명 여기 어디 있을건데 말이지…”
“이 쪽에선 없는 것 같습니다. 시내 쪽으로 나가지 않았을까요?”

또 다른 남자의 음성에 안도와 짜증이 한 꺼번에 겹쳤다.
가라. 멀리 가 버려. 날 찾지 못하고 가버리란 말이야! 제발 이대로 가 줘!
이자야는 나이프를 힘 주어 잡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 골목길 바깥 쪽을 주시하며, 들리는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쳇, 별 수 없군. 얼른 가서 찾아!”
“예!”

남자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 뒤로 따라 들리는 여러 명의 음성이, 이자야에겐 이루 말할 수 없는 안도감을 주었다. 저들이 이대로만 사라져 준다면 일단 오늘 몫의 목숨 값은 벌었다. 차후 돌아가서 좀 더 알아봐야 겠지만… 당장은 지옥 불을 피할 구멍이 생기는 거다.
우르르. 여럿의 발소리가 멀어져갔다.
그래도 마른 입술을 꾹 깨물고 그 쪽으론 고개도 내밀지 않았다. 한 두명이 서성거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기척을 숨기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콘크리트 벽의 차가운 기운으로 등이 시리다. 따뜻한 털 코트도 소용이 없었다. 뼛 속까지 시릴 추위 속에서도 견디던 코드인데, 지금은 그 너머의 찬 기운이 맨 몸에 닿는 느낌이었다. 더불어 발목은 시큰하다 못해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삔 거라고 간단히 여겼는데 그런 것 치곤 아픔이 심하다. 다친 다리로 뛰어 다녔던 탓일까. 아니면 그 사이 간당간당하던게 부러졌나?
발목에 주의가 쏠리자 다시 화가 나면서도 씁쓸한 감정에 입맛이 썼다. 하다 못해 이케부쿠로의 괴물한테 자판기로 얻어 맞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무작정 쫓기는 신세가 되진 않았을텐데….
하여간, 시즈쨩. 정-말 싫단 말이지. 오리하야 이자야한테 이런 말도 안 돼는 일을 겪게 하다니.
나오려는 한숨을 죽인 채, 축축하고 시궁창 냄새가 가득한 좁은 골목길 안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진 않나 다시 신경을 곤두 세웠다. 누군가가 아직 골목 밖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선뜻 움직 일 수가 없었다.

속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되뇌이던 이자야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 채 어둡고 찬 벽에 붙어 정신력으로 버텼다. 부상당한 발목이 부어 오르고 기어이 발목서 번지기 시작한 열기가 몸 전체를 아찔하게 휘감아도, 온전한 밤이 내려 앉을 때 까지 좁은 골목길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어둠이 오고, 그것이 완벽해지는 해가 뜨기 바로 전의 시간이 되어서야 이자야는 움직였다. 하아. 아까부터 달뜬 숨을 가쁘게 내쉬고 있는 자신의 상태를 눈치 챘지만서도, 죽여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있어도 도와주겠다고 나서 줄 사람이 없는 처지를 알기에 누구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해주면 되었지, 그들의 그 작고 비겁하고 역겨운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아니니까.

“…역시, 심각해.”

발목을 보니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부어 있다. 이젠 아픈것도 잘 모르겠고 지금은 목이 탈 정도의 열기만이 몸 안에 가득했다.
그렇다고해도 온전히 걸어갈 수 있는 몸도 아니었다. 서있는 것 조차 버티지 못해 주저 앉은 것이 거의 한 두시간 전쯤. 온 몸에 열까지 오르는 상태에서 머리가 어지럽다.
경찰을 부르는 편이 나을까. 아니, 구급요원인가? 근데 여기가 위치가 어디더라?
벽은 차갑고 딱딱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몸을 기대고 있는 용도로는 유용했다. 주저 앉아 등을 기댄 모양새는 볼 만 한게 아니지만.

“…하.”

기가 찬 웃음이 터져나왔다.
비웃는 건가, 나 자신을?
한 번 터진 웃음에 결국 킥킥 웃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일을 저지른건지. 자신을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뭘 보고싶다고 이케부쿠로에 갔던건지. 왜 그 곳을 필히 지나가야 하는 곳으로 거래 장소를 잡은 건지. 내주지도 않을 정보로 저들의 심사를 꼬이게 만들었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열이 들 뜨는 몸을 등을 구부리고 작게 말았다. 자신이 내는 열에 조금 위안을 받는 것도 같다.
위안이라니 우습지도 않아.
동시에 신랄하게 생각하며 이자야가 삐뚜름히 웃었다. 붉은 눈동자가 초점을 잡고 가늘게 접혔다. 그리고나서 눈을 똑바로 뜨고 축 처진 팔을 들어 벽을 짚었다. 부러지지 않은 발에 힘을 주고 그대로 일어섰다.

“으…”

나머지 발을 땅에 딛지도 않았는데 아릿하게 울리는 아픔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래도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였다. 필히 닿아야 하는 발은 최대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바로 움직였다. 그러나 잠깐 내딛였을 뿐인데도 순간적으로 다리가 풀릴 뻔 했다. 입이 열린 채 비명만을 목구멍에서 차단했다.
몸서리 치는 고통이었지만 걸어야만 했다. 혼자를 원했고, 혼자서 버텨왔다. 인간이란 장기말과 그 범주에 들지 않는 괴물─ 어느 쪽과도 어우러질 마음이 없으니까. 누군가의 「도움」이란 선택창은 애초에 없는거다.

절뚝, 절뚝.

이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스스로가 새삼 위대하게 느껴졌다.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이 꿰뚫던 통증이 이제 무뎌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말 한계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눈 앞은 흐리고, 땀은 비오 듯이 흘리고, 몸은 춥고…올 해 겪을 삼재를 다 겪는 모양이다. 한 동안 모든 일은 미뤄두고 쉬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일을 두고 제대로 쉴 리가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말이다.
겨우 익숙한 이케부쿠로까지 왔지만 시간대가 시간인 만큼 돌아 다니는 사람이 있을리도 없고, 불안한 적막만이 깔려 있었다. 이상하다 느껴질 만큼 거리도 한가하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 한 대 서 있지 않다. 택시가 오길 기다리자는 생각에 가드레일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고개를 숙였다. 어깨를 감싸 앉자 조금이나마 몸 안의 열기와 바깥에서 와닿는 찬 기운이 가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밭은 숨결에 밴 뜨거운 열기에 소름이 돋는다.
어서 돌아가고 싶다. 이제 아픔이고 뭐고 다 걷어 치우고, 자신의 소파에 눕고 싶었다.

그런 생각에 잠겨 눈을 감고 있는 이자야의 앞을 지나가던 행인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섰다.

“이자야…?”

-제발, 지금 앞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 놈이 아니길!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슬그머니 눈을 뜨자 보이는 반질반질한 검은 구두에 한숨이 나왔다.
질리는 상황이었다. 다른 인간은 하나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저 괴물 하고는 마주치는 걸까. 시간을 잡고 만나자는 것도 아닌데. 정말…….
억울하다 못 해 으득 이가 갈렸다. 거기에 하필이면 진이 다 빠진 타이밍에! 이자야는 시즈오에게만큼은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다른 인간이 그럴 수 있을리도 없겠지만, 시즈오가 자신을 동정하고 비웃는 상황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자야는 쓰윽 땀을 훔치며 고개를 들었다. 얄미운 미소가 그려지고 또렷한 붉은 눈동자가 비스듬히 시즈오를 올려다봤다.

“오늘은 시즈쨩하고 볼 일 없다고. 오전에 지겹게 놀아줬잖아.”
“누가 누구하고 놀아 줬다는 거냐!!”

시즈오가 와락 인상을 찌푸리며 이자야가 앉아 있는 가드레일에 손을 댔다. 순간 이자야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젠장, 오늘은 너랑 상대할 시간 없다고, 이 괴물아.

“자, 잠깐 시즈쨩. 오늘은 널 건드릴 생각 없으니, 그냥 못 본 척 지나가라고. 새벽에 이러는 것은 민폐잖아?”

애써 설득하는 말에 선글라스 너머의 눈이 매섭게 빛났다. 기가 차다는 듯 콧웃음 친 시즈오가 가드레일을 꽉 쥐며 말했다.

“웃기는군. 네 존재 자체가 민폐라고는 생각 안해봤나, 벼룩?”

뭐라 반문할 틈도 없이 바로 들어 올려져서 벽에 내팽겨쳐지는 가드레일에, 이자야 역시 벽에 처박혔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자야는 그대로 축 늘어졌다. 기절한 것이 아니라, 아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자신에게, 또 한 번 한심함을 되뇌이는 중이었다.
몸이 약해지면 정신도 약해진다는 게 바로 이런거다. 늘 듣던 말과 다를 것 없는데, 그 말로 숨이 콱 막히는 느낌이었다.
유년기에 지겹게 겪었던 언어적 폭력과 육체적 폭력.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남을 조롱하며 상처입하고, 방치하고 지켜보며 대신 자신의 상처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지금처럼 웃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던가. 자신은 그럴 힘이 있다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무력감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음에 속이 쓰렸다.

“어이, 일어나지?”

가드레인을 얹고 축 늘어져있는 이자야가 힘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할 만큼 했으면 오늘은 가, 시즈쨩.”
“뭐라는거냐.”
“아니면, 오늘 내가 죽든 시즈쨩이 죽든 결판 내야 할테니 말이야.”
“하?”

평소에는 안 그랬다는 듯이 말하는 이자야의 말에 시즈오의 발이 우뚝 멈춰섰다. 천천히 들린 이자야의 안색은 괴이할 정도로 새하얬지만, 두 눈은 독기를 가득 담은 채 붉게 빛났다.

“그러니까 이만 꺼져. 헤이와지마.”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은 나긋하고 이죽거리던 얼굴과는 매치되지 않을 정도로 흉흉했다.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건지 손을 늘어뜨리고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즈오가 큭큭 웃었다.

“제대로 해 보자는 거지? 다른 놈들 다 재껴두고, 너랑. 나랑. 둘이서?”

시즈오가 한껏 즐거워서 들뜬 어린아이 같이 화사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풀었다. 양 주먹을 움켜쥐는데 우드득 소리가 들린다.
이자야는 이를 악 물었다. 이자야의 붉은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부러진 듯한 발을 스치며 난감함을 표했지만 곧 더욱 단단히 굳어졌다. 주머니 안에서 하나 남은 나이프를 꺼내며 시즈오를 향해 짓씹듯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헤이와지마. 죽여버리겠어….”
“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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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여기까지 였습니다~

오랜만에 들고 온 게 이런거(...)라 죄송합니다. 그저 꾸벅꾸벅.

참고로 일본엔 가보지 않았고, 다리가 부러져 본 적도 없습니다u_u..........저 위의 것들은 상상의 산물입니다.
새벽에 일본에 택시가 다니는지 안 다니는지 모르는겁니다.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귀띔해주셔요'_'<

이걸 시작으로 미완글이 몇 가지 올라올 것 같습니다. 부활선언입죠^^;

생소한 패러디도 있으실테고, 솔직히 패러디보단 .........창작쪽이 더 많겠습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는데, 아직 죄인 버리지 않았어요;ㅁ;!!!!!!!!
혹여나 더 이상 죄인을 못 쓰게 되더라도(지금도 충분히 분위기를 못잡고 있습니다만), 스토리 쭉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되실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다시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혹은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2011.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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